러시아 알고가기 - 기후 / 지형

아열대기후부터 빙설기후까지 볼 수 있으나 국토의 대부분이 해안으로부터 400㎞ 이상 떨어져 있어 전반적으로 온대와 냉온대의 대륙성기후를 나타냅니다.

남쪽의 중앙아시아에 발달한 산악지대가 습윤한 아열대성 기단을, 또 동쪽의 험준한 습곡산지가 태평양의 해양성 기단을 차단하며 서쪽의 대서양 기단의 영향은 거의 받지 않습니다. 따라서 대부분 지역이 겨울에는 급속히 추워지는 반면 여름에는 급속히 기온이 상승합니다.

계절의 기온차는 내륙지역으로 갈수록 더욱 커지는데 1월과 7월의 평균기온을 비교해 보면 모스크바 29℃, 투루한스크 42℃ 등의 기온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연평균 기온은 -10°부터 +10°까지 지역에 따라 분포되어 있습니다.

주로 극동 러시아 지역, 시베리아 지역을 비롯한 러시아 북부지역의 연평균 기온이 낮은 편이며, 유럽에 가까운 지역일수록 연평균 기온이 높습니다.

대체로 러시아는 일부 남부지역을 제외하고 겨울이 길고 해가 짧습니다.

봄, 가을은 짧은 대신 겨울은 보통 10월이면 시작되는데 한 겨울에는 보통 아침 8시나 되어야 해가 뜨고 오후 4시경이면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반면, 6월부터 시작되는 여름에는 모스크바 등 북구 도시에서 백야현상이 나타나는데, 밤11시가 지나서야 해가 지기 시작하고 해가 지고 난 어스름한 새벽에도 길을 다니는데는 별 지장이 없을 정도로 밝습니다.

봄이 오는 4월 중순무렵까지는 거의 매일 길가에 쌓여져 있는 눈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모스크바나 상트뻬테르부르크와 같은 대도시에서는 발달된 기계, 차량까지 동원하여 매일 부지런히 눈을 청소하기 때문에 차량소통에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일부지역은 봄이  찾아오면서 산더미처럼 쌓여있던 눈이 녹기 시작해, 집이 물에 잠길 정도로 매년 때아닌 홍수를 치루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기후대는 북에서 남으로 내려가면서 툰드라, 타이가 그리고 스텝지역으로 나누어집니다. 영구 동토대라는 의미의 툰드라는 러시아의 북극해 연안에 나타나고 있으며, 일 년 내내 거의 영하의 날씨를 기록하는 지역입니다. 타이가 기후는 북부 유럽과 시베리아를 거쳐 오호츠크해에 이르는 지역에서 그 분포를 보이고 있는데, 농토로는 부적당한 지역이지만 세계 목재 생산량의 4분의 1 정도를 이곳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흑해 연안에서 남부에 이르는 곳은 러시아어로 '초원'이라는 의미의 스텝 기후가 나타나며, 이곳에서는 대규모 밀 농사가 이루어집니다. 또 카스피해 연안에는 사막성 기후가, 크림반도 연안에는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가 나타나 러시아인 들의 휴양지가 되고 있습니다.

강우량은 전지역에 걸쳐 적은 편이며 대부분 여름에 비가 내립니다. 유럽권과 서시베리아평원에서는 북서쪽에서 남서쪽으로 갈수록 강수량이 감소하며 서시베리아 동부에서는 연평균 400㎜ 미만, 북극해 연안지방에서는 125㎜의 적은 비가 내립니다. 우랄산맥에는 지형성 강우가 빈발하는 편이며, 지중해성 기후와 유사한 흑해 부근에서는 겨울강우량이 많습니다. 또한 극동지역은 몬순성 강우가 많습니다.
태평양 연안지역에서는 다습한 해양성 계절풍이 비를 몰고와 여름에 많은 비가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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