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심한 요즘 옷을 코디하기가 참 힘드네요. 봄 여름 옷들이 서서히 나오고 있고 제 옷장을 보면 옷을 새로 사서 둘 곳은 없는데 마땅히 입을 옷도 안보이는건 독자분들도 공감 하시나요? 저번 칼럼에선 간략한 설명으로 Moral Turpitude에 해당하지 않는 범죄사실은 비자를 신청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많은 종류 가운데 음주운전에 대한 사례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어느날과 같이 고객분이 미국대사관에서 바로 거절을 받으시고 오셨습니다. 사연을 들어보니 많은 유학생들이 비자를 받을 때 걱정하는 범죄기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음주운전으로 체포가 되었고 법원에 가서 판결을 받았습니다. 학생비자 기간이 만료되었고 다시 들어가기 위해 재발급을 받아야했습니다. 방학시기에 한국에 들어왔고 재신청하기위해 인터뷰를 했지만 미비된 서류로 거절을 받았습니다. 미국에서의 음주운전 관련 서류들을 지참하지 않았고 성적도 좋지 않았습니다. 영사관의 입장에선 당연히 공부 안하고 노는 유학생으로 편견을 가지고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거절했습니다. 이 학생분은 다시 들어가서 학교를 마치고 사회로 나가야하는데 갑작스런 일이 벌어져 굉장히 당황했습니다.
영사관은 해당나라에 들어갈 외국인을 분별하는 자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사관도 사람이기에 충분한 설명과 준비된 서류로 본인의 입장을 알려주면 비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범죄기록이 있고 더군다나 학생 성적이 안 좋았기에 충분한 서류와 인터뷰 교육이 필요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학생은 이전에 받아봤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 없이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생각한겁니다.
그럼 이분이 어떻게 비자 승인을 받을 수 있었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필요한 범죄기록 서류들을 미국 해당 경찰서 및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저희도 기록을 보고 알코올 농도가 얼마였는지, 상황이 어땠는지 검토하고 법원 판결이 어떻게 나왔는지 정확히 알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기록을 받고 검토한 후에 그에 따라 영사관에게 범죄사실에 대한 설명과 이민법 관련 커버레터(Cover letter)를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미국대사관에는 변호사나 그 누구의 동행이 허락되지 않기에 오랜시간 투자하여 인터뷰 교육을 했습니다. 충분히 준비한 학생은 비자를 승인 받고 미국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음주운전은 전에 말씀드린대로 Moral Turpitude에 해당되지 않는 범죄에 속합니다. 그렇기에 미국 입국자격은 있지만 범죄사실이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설명을 할 수 있을정도의 충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본인이 어떤 기록있다면 그것에 대해 완벽히 알고 포장할 수 있는 부분들을 포장하며 인터뷰를 진행해야 합니다.
제가 일을 처음 배우면서 인터뷰에 대해 들었던 말들 중 항상 기억하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것은 더 좋게 보여주고 안 좋은 것은 이쁘게 포장해서 보여줘야 한다." 전혀 모르는 영사관에게 비자를 받기 위해선 필요한 말만 하고 유리한 쪽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말에도 기술이 있고 인터뷰도 한가지의 기술입니다. 잘 생각해보시고 힘든 비자 발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Q&A를 통해 물어보시고 저희 이민전문 변호사님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꽃샘추위로 갑작스럽게 추워진 요즘 건강 챙기시고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