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avid입니다~
설 명절 즐겁게 잘 보내셨지요?
지난 컬럼을 통해 FAM(Foreign Affairs Manual)의 학생비자 규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9 FAM 41.61에 의거하여 학생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1) 학교의 입학 허가가 필요하고, 2) 충분한 재정을 보유해야하며, 3) 학업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하고, 4) 학업을 마치고 나서 귀국을 보장하는 근거를 제출해야 합니다.
그럼 오늘은 비자 승인의 첫번째 요인인 학교의 입학 허가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학생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SEVP에 허가된 교육 기관으로부터 입학허가서에 해당하는 I-20를 받아야 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이 과정에서 SEVIS 시스템 등록을 위한 비용을 지불하게 되구요.
이 칼럼을 읽는 분들 가운데는 I-20만 있으면 학생비자를 받을 수 있다는 순진한(?) 생각을 생각을 하는 분들은 없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렇지만 비자가 잘 거절되지 않았던 시절만해도 이 I-20는 학생 비자 신청의 필수서류로서, 그 내용에는 신경 쓸 필요 없이 그냥 학교에서 주는 대로 인터뷰 때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학생비자 거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지금은 I-20의 내용에도 많은 주의가 필요하며, 처음부터 학교측에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기록해 달라고 요청해야 합니다. 따라서 I-20에 무엇을 어떻게 정확하게 기재해야하는지를 아는 것이 학생 비자 승인의 첫번 째 관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I-20에 기록되는 주요 내용은, 학생과 학교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 이외에, 1) 전공을 포함한 학업 내용 2) 영어 능력 3) 학업에 필요한 예상 비용입니다.
따라서 이 3가지 항목이 유학을 떠나는 목적과 내용에 맞게 바르게 기록이 되어 있는지를 반드시 검토해야 합니다.
먼저,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하게 검토할 사항은 학교 선정입니다.
공식적은 아니지만 대사관 영사들에게는 학교에 대한 소위 ‘블랙 리스트’ 존재한다고 합니다. 즉, 어떤 학교는 아무리 입학 허가서를 받아도 공부하러 가는 곳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학교 이름만 보고도 거절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학교나 어학원들은 과거 유학생을 받았으나 제대로 학사 관리를 하지 않았던 기록을 가진 교육 기관입니다. 따라서 이런 기관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물론 그 리스트가 실제로 공개된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떤 교육 기관이 블랙 리스트에 올랐는지는 알 수 없지만 거절된 비자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기관이나 사무실은 그 통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와 함께 준비하여 비자를 승인 받은 학생들 가운데, 단지 학교나 교육기관을 바꾼 이유 만으로 이전에 거절 받은 학생비자가 승인된 케이스가 상당히 있습니다.
다음으로 중요하게 검토할 사항은 전공을 포함한 학업 내용입니다.
어학연수를 비롯하여, 정규 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은 학교가 허락하는 범위에서 가능한한 자세하게 전공을 적는 것이 좋습니다.
저에게 비자가 거절되어 찾아온 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전공란에 "General Study in XXX"라고 기재 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 실제 전공할 분야를 정확하게 "XXX Study for OOO" 식으로 변경해서 승인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은 영어 능력입니다.
역시 어학연수는 영어를 배우러 가기 때문에 보통 학생들에게 영어 능력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적지만, 정규 유학은 학교가 요구하는 영어 능력의 수준과 학생이 가진 영어 능력의 수준을 기재해야 합니다. 특별히 조건부 입학의 경우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학업에 필요한 비용입니다.
이 부분은 다음 번 칼럼에 언급할 한국 내 기반과도 관계가 되어 있어 그때 보다 자세하게 이야기 하기로 하겠습니다. 예상 비용을 기재할 때는 가능한 많은 비용이 요구되는 점을 보이는 것이 인터뷰 때 도움이 됩니다.
단기간 어학연수를 가면서 더구나 학비가 적게 드는 어학원을 선택한 학생들의 I-20에 종종 한학기의 학비와 생활비만 기재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경우, 미국인에게는 학비가 비싼 학교가 좋은 학교라는 인식이 있음을 이해하여 그 예상 경비를 최대치로 기재하여 거절 받은 비자를 승인 받은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I-20에 기재되는 내용부터 확실하게 준비하고 이에 근거해서 인터뷰 전략을 짠다면 아무리 높은 거부율을 보이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나만은 반드시 비자를 승인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기 바랍니다.
그럼 다음 칼럼에서는 좀더 구체적인 실례를 통해 어떻게 거절된 케이스를 승인 받았는지 이야기 해드리겠습니다.
그럼 다가오는 따스한 봄날을 기대하며 2월의 다섯째 날, 두 번째 칼럼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